어느 봄 토요일, 자정 23시. 대로에서 하나 들어간 골목 뒤에서 화단에 앉고 혼자 잠들어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젊은 여자다. 게다가 쑥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잠자는 얼굴이었다. 흔들며 일어나서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마이치 초점의 정해지지 않는 시선을 희미하게 이쪽에 감돌게 하면서, 그녀는 꾸준히 말한다. ………결혼식의 2차회의 귀라고 하는 일. 너무 많이 마시고 졸음에 맞지 않고 길가에서 잠들어 버린 것. 거의 말한 적도 없는, 친구의 친구의 결혼식이었던 일. 결혼식에 참석할 때마다, 의미도 없이 어두운 기분이 되는 일………. 나는 근처의 선술집에 그녀를 데리고 좀 더 마시게 하기로 했다. 이윽고 종전을 보냈던 그녀는 푹신한 발걸음으로 내 집을 찾는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있을 정도로 깊은 잠에 붙었다. 황홀하고 숨을 쉬는 그녀를보고, 나는 생각을 돌린다. 새벽까지 후…… 몇 시간. 긴 밤이지만, 여기부터가 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