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방과후 복도에서 학생을 화내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 목소리는 학생지도·사유리 선생님이다. 우치의 학교에서 1, 2를 다투는 정도 성실하고 어려운 선생님이었지만, 학급 위원으로 공부 일근의 나는 그런 사유리 선생님의 자세에 은밀하게 호의를 안고 있었다. 어느 날, 이동 교실 때문에 계단을 오르고 있으면 위층에서 사유리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을 걸려고 문득 위를 올려다보면, 사유리 선생님은 팬츠를 신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런 진지한 선생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