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해도 안 되고, 괴롭힘당한 아이의 나를 구해 준 것은 동경하고 있던 수영부의 선배·내일잎 미츠하씨였다. 나의 존재를 인식해 준 것만으로 기뻤다. 한마디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기뻤다. 말하는 것은 타다이다. 마음을 전할 만큼 전하지 않으면… 용기를 흔들어 좋아한다는 마음을 전하면 무엇이 찔렸는지 몰라도 '좋아, 너라면'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평생 독신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생겼다. 앞으로 키스나 섹스도 하게 될까. 언제든지 괜찮아. 언젠가…